비영리 주소모음 커뮤니티 '주소깡' 이도현 님과의 따뜻한 커피챗 후기

 

얼마 전, 학교 과제를 마친 후 잠시 숨을 고르던 오후, 우연히 한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영리 주소모음 커뮤니티 '주소깡'의 운영자 이도현 님을 만날 기회를 얻었죠. 평소 비영리 스타트업에 관심 많던 제게 익숙한 이름이었기에,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그와의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이도현 님은 예상보다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나눈 대화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영리를 사업 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는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 저는 주소깡이 단순한 링크 모음 사이트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들으며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도현 님과의 대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라는 그의 철학이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다르게, 그는 순수하게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는 "주소라는 작은 요소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시간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한 그의 철학은 나중에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커피를 홀짝이며 그에게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을 때,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곤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느 날 한 사용자가 메일을 보내왔어요. 주소 덕분에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요. 그때 힘든 날도 많았지만, 그 메일 하나로 보람을 느꼈죠." 그의 말에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 진솔한 감동의 순간이 그가 왜 이 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를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주소깡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대학 시절, 주변 친구들이 주소록을 관리하며 겪는 불편함을 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작은 불편함이 커다란 기회로 이어졌던 그 순간이 결국 현재의 주소깡 주소모음을 만들었다고 하니, 역시 창업의 시작은 일상의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저는 한 가지 선명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초기에는 작은 아이디어였을지라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들과 달리, 그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도현 님이 대학생들에게 남겼던 메시지를 전하자면, "지금의 작은 생각이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이었죠. 이제 막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는 우리에게, 그의 경험담은 또 하나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도현 님과 주소깡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며, 그의 여정에 응원을 보냅니다.